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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리뷰] 틈새 10회차

모임 리뷰

틈새모임이 어느덧 10회차에 다다랐습니다. 곧 1주년이네요! 1주년에는 회식을 합니다. 모임은 주제별로 큐레이팅을 하는데요. 참여자들은 3권의 책을 보고, 한 권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모임은 ‘고통’을 주제로 책을 선정했는데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김승섭, 동아시아, 2023),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이길보라, 창비, 2023),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엄기호, 나무연필, 2018)에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가 선정되어 함께 읽었습니다.
보건역학이라는 학문이 이처럼 매력적인 것인지, 연구자의 태도는 무엇인지 들춰볼 수 있었죠. 사회적 차별이 몸이 새겨지고, 이를 추적하는 그의 시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 읽었던 <어떤 양형 이유>(박주형, 모로, 2023)보다는 만족도가 낮게 나왔는데, 정보성 글 혹은 연구 결과가 많은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승섭 작가는 공감을 잘하는 T에 가까운 게 아닌가 추측했는데, 실제로 맞는지 궁금하더군요.
특별히 한 분께서 보건소에서 에이즈 담당 업무를 한 적이 있어서 15분 정도 근로의 현장을 깊숙하게 들었습니다. 에이즈는 다른 질병과 다르게 역학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동시에 책에서 나온 의료인 혹은 의료 관계자의 교육을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치료비 지원을 위해서는 실명 전환을 해야 하는데, 이에 낙인을 두려운 분들도 계시다고 하네요. 정신없이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존재의 두려움과 이를 맞이하는 근로자의 고뇌를 깨닫습니다.
자기 일에 진심인 책들이 좋습니다. 그의 태도를 보며 스스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회에 숨어있는 멋진 사람들을 발견하며 자그마한 위안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함께 모임했던 <장면들>(손석희, 창비), <어떤 양형 이유>(박주형, 모로) 등이 좋았던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을 보며 자극받고 사소한 일상에서 활력을 얻으려는 주변을 바라봅니다. 다음 책은 미술에 관한 책입니다.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블랙피쉬)를 함께 읽고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