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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2회차 발제문 <공공디자인 시대>

“머물고 싶은 도시는 무엇인가”

2015년, UN은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를 제시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장일치로 통과하며, ‘환경-사회-경제’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목표를 펼쳐내며, 국가들의 변화, 국가 간의 연대, 국가 내의 성찰이 필요함을 밝혔다. 특별히 11번 목표인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을 구체화함에 따라 좋은 도시가 무엇인지 묻고, 도시의 발전과 상생이 2030년에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도시문제는 지역 곳곳에 묻어있으며, 이를 풀어나가기 위한 시도는 끊이지 않았다. ‘공공디자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태도이자 지향점으로 불리며, 구체적으로 공간이 탈바꿈되는 것부터 시민들의 의식을 고취하는 프로젝트까지 그 범위는 다양하다.

첫째

도시는 사람들의 가치관을 뒤바꾸는 무형의 프로젝트와 결과물을 창조한다.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는 기업으로 흘러와 비재무적 가치를 추구하는 ‘ESG’로 연결되었고, 기업은 브랜드 액티비즘 즉, 사회참여, 소비자 참여를 이끌었다(ESG 침술). 비즈니스를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이어지며, 기업의 ‘social’ 가치를 확장했다. 또한 아이들의 차별 이야기를 담은 ‘별의별 차별 이야기’는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는 관점에서 진행되며, 한 사람의 관점을 반영하는 시도였다(시민침술).

둘째

도시는 수많은 건물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합으로 도시의 분위기와 특유의 정서를 형성한다. 25x25 프로젝트, 파킹데이는 특정 공간의 목적을 전환할 때 시민들의 사고가 뒤바뀔 수 있음을 드러내고(제도침술), 셉테드의 도입으로 덴마크부터 네덜란드까지 공간의 음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공간에 자신의 얼굴을 내민다(방지침술), 우리나라는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역사적 공간, 사라지는 장소를 복원하는 시도는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본래의 외형은 유지하되 공간을 실용적을 사용하면서 역사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다. 포르투의 아줄레주와 같이 도시의 디자인은 시민의 동의를 통해 미적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정서침술).

셋째

도시는 도시 그 자체로 변화를 꿰한다. 특정 산업이 도시에서 생을 마감하거나 지역전환으로 인해 공간이 전혀 쓸모를 다하지 못할 때 시민들은 그 공간을 도시의 부흥을 위한 재료로 삼는다. 특별히 15분 도시를 밝힌 부산과 프랑스는 스스로 브랜딩을 추구하며, 매력적인 도시를 꿈꾼다. 네덜란드의 “보너로프는 하나의 제도라기보단 생활 개념으로 정착했으며”(112p), 도시는 도로를 보행자에게 돌려줬다(뱡지침술),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 그려진 알록달록 유도선은 사고를 현저히 줄였으며, 우리나라의 차량전용도로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배려침술)
“변화는 법과 제도를 포함해 도시의 모든 현상 유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제도’를 통한 규제가 아니라 ‘실험’을 통한 권고로 나아갈 때, ‘계획’을 통한 설치에서 ‘실행’을 통한 가치관의 변화로 나아갈 때 도시는 업데이트되고, 선진적인 공공 공간은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누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1p

나아가며

공공디자인은 무형의 결과물을 생성하기도, 특정한 공간을 변화시키기도, 도시 전체를 탈바꿈하기도 한다. 무형의 프로젝트와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가치철학은 우리들의 인식과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장소가 전환되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기는 공간은 나의 걸음거리를 결정한다. 도시는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로 자라나 그 안에서 거주하는 이들과 그곳을 방문한 이들의 거리와 마음을 구축한다. 공공디자인은 자신, 일상,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이자 도시는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학문일 터이다.

이해를 돕는 도서&책

1.
(도서) 커뮤니티 디자인(야마자키 료, 안그라픽스, 2012)
2.
(도서)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마즈다 아들리, 아날로그, 2018)
3.
(도서)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을유문화사, 2018)
4.
(도서) 도시에 대한 권리(강현수, 책세상, 2021)
5.
(도서) <커먼즈란 무엇인가>(한디디, 빨간소금,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