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리뷰
2024년 해가 바뀌고, 독서모임에 <트렌드 코리아 2024>를 제안했다. 한 분은 이번 연도는 읽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셨지만, 기어코 읽게 만들었다.
트렌드 기본서로 10년 정도 읽으시면서 흥미가 떨어지신 것 같다고 하셨는데, 깊이있는 책을 읽는 분이라 쉽게 납득했다. 다른 한 분은 <트렌드 코리아 2024>가 출간 시기도 그렇고, “사업계획서 제출을 위해서 만드는 것 같다”고 하셨다.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면서, 이를 용어화시켜 새로운 연도에 사업계획서를 위한 마케팅적인 요소같다고 했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다. 오랬동안 읽었던 한 분은 <트렌드 코리아 2024>는 그 전과 집필이나 편집 방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도 평을 남기셨다.
트렌드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각자 무슨 일을 하는지 자유롭게 나눴다. 자신의 업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질문했는데, 공동구매, 유통·물류, 문화행정, 독서기획 등 다양한 분야가 나왔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책이 제시한 트렌드를 재해석했으며,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만한 트렌드, 유념있게 볼 트렌드는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 분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함께 구매하는 것을 보며 ‘디토소비’를 언급하셨다. 스스로가 ‘디토소비’ 챕터의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다. 트렌드는 현상을 반영하며 그 현상을 규정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롭게 써내려갈 트렌드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그 질문이 매우 어렵다고 느끼셨는지 쉽게 답하진 못하셨다. 최근 도서/지역서점 등 정부예산의 축소되면서, 지역사회도 영향을 받는 중이다. 정부지원금으로 독서문화를 진흥했었던 시절에서 이젠 그마저도 쉽지 않다. 도서관 중심의 안전한 사업이 진행될 것 같아 아쉽다.
여기서, 나는 지역문화와 독서문화를 연결하는 기획자를 꿈꿔본다. 책이라는 매개, ‘이야기’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려 한다. 어딜 가서 계속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설명하는 언어적 한계를 느끼지만, 점차 구체화되는 중이다. 주변의 걱정 아닌 걱정은 사절이다. 알아서 잘 할 테니까.
그것이 내가 새롭게 시도할 2024년 트렌드다.
나누고 싶은 질문
Q1. 2023년 트렌드 10개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무엇인가? 2개를 골라보고, 나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야기해봅시다.
평균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선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롬
Q1-1. 내가 즐겨 쓰고 있는 카드가 있나요? (프리미엄 카드 등) 무엇을 기준으로 카드를 선택하는지 이야기해봅시다.
Q1-2. 자신의 출·퇴근 시간은 어떠한가요? 자신은 위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얻을 수 있는 여유’에 동의하나요?
2023년 7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6개국 1만 3천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강하게 선호한다고 말한 응답자 중 33%가 연봉 15만 달러 이상인 고액 연봉자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들은 매일 출근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봉 20%까지 감액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출퇴근에 사용하는 시간 대신 얻을 수 있는 여유에 큰 가치를 둔 것이다. 35p
Q1-3. 이러한 구분에 어떻게 생각하나요? 자기만의 구분의 방식이 있나요? 친구와 어떻게 관계맺고 정리하나요?
친분에 따른 호칭 구분: 겉친(겉으로만 친한 친구) -> 찐친(진짜 친구) -> 짱친(매우 친한 친구) -> 평친(평생 친구) / 목적에 따른 호칭 구분: 밥친(밥 같이 먹는 친구), 술친(술 마시는 친구), 러닝메이트(같이 뛰는 친구)
Q2-1. 2023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중 자신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을 이야기해봅시다.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Q2-2. 식당에 방문해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됐을 때 기다리는 편인가요, 혹은 바로 이동하는 편인가요?
Q2-3. 2024년 트렌드 10개 중에 가신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인상깊은 파트를 이야기해봅시다. 자신이 기여한 트렌드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자신의 삶 그리고 자신이 트렌드를 만들었던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Q3. 3-1 ~ 3-10. 에 대한 질문을 하기 전 각 파트에 따른 인상깊은 부분과 나누고 싶은 질문을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이후 각 항목에 대한 질문을 나눠봅시다.
Q3-1. (분초사회) 분초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일하기 방식은 어떠한가요? 자신이 시간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요? 시간계획, 일정계획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업무에서의 시간과 일상에서의 시간의 차이는 어떻게 나는지 다양하게 이야기해봅시다.
Q3-2. (호모 프롬프트) AI의 확장은 인간의 비판적 사고(173p), 창의력(174p)을 요구합니다. 자신은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나요? 요즘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가치는 무엇인가요? 자유롭게 이야기해봅시다.
Q3-3. (육각형 인간) 자신이 생각했을 때 인간의 능력을 6가지로 나눠보고, 각자 자신의 능력치를 표기해보세요. (10점 만점으로 표기하고, 단위는 1점입니다)
1-6번 중 무엇이 자신에게 해당되나요? 196p
Q3-4.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가격의 의미와 이를 정하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격은 어떻게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Q3-5. (도파밍) 재미를 추구하는 삶 그리고 끊임없이 생산성을 추구하는 갓생의 삶. 한 가지 모습만 있지 않고, 두 가지의 모습을 갖고 있을 텐데, 스스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은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각자만의 생각을 나눠봅시다.
Q3-6. (요즘남편 없던아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개인적으로 동의하든 하지 않든, 젊은 이들이 더 많이 결혼하고, 더 쉽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인적 지지와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이다.”(287p) 이 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자신의 자리에서 개인적 지지의 경험(받고주고)이 있나요? 혹은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을 어떻게 만들어가 볼 수 있을까요?
Q3-7 (스핀오프 프로젝트) “스핀오프를 할 경우에는 자신의 핵심 품질 요소가 무엇인지 알고 이를 응용해야 할 것이다”(314p) “스핀오프는 미세하게 변화하는 대중의 취향과 시장 상황 속에서 상품을 확장하고 변화시키며 자신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일종의 튜닝 과정이다”(314p) 기업의 전략을 넘어 한 개인의 태도로 ‘스핀오프’를 바라볼 때 자신은 스핀오프적 삶과 닮아 있다고 생각하나요? 어떠한 경험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며 자신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나요?
Q3-8. (디토소비) 내가 디토하는 것이 있나요? 사람, 콘텐츠, 커머스 등 자신이 추종하는 것을 이야기해봅시다. 디토소비는 ‘의사결정의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합니다. 문제해결, 결정, 구매 등 다양한 의사결정 앞에 자기만의 방식이 있나요? 나는 의사결정을 어떤 방식으로 하나요?
Q3-9. (리퀴드폴리탄) ‘리퀴드폴리탄 원주’를 생각해볼 때 한계와 개선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를 위한 어떤 ‘도시기획자’들이 필요할까요? 혹은 자신이 발견한 지역기업가는 누구인가요? 다양한 사람들을 생각해봅시다.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요)
Q3-10. (돌봄경제) 돌봄의 일상화. 배려돌봄, 정서돌봄, 관계돌봄 등 자신의 일상 혹은 시선에서 ‘무엇을’ 돌봄의 대상으로 느끼나요? 일상적인 돌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Q4. 자신이 만들어나갈 2024년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새롭게 정의할 트렌드를 세 단어 이내로 정리해봅시다.
[모임 리뷰] 바탕 13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