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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1회차 발제문<뉴스, 상상하다>

1장. OTT 스트리밍과 토크 뉴스

“토크 뉴스란, 진행자와 출연자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대중이 관심 있어 하는 이슈를 전달하고, 의견과 관점을 담아 분석하는 뉴스 형식이다.”(13p)
2022년, 대선부터 2024년 4월에 치른 총선까지 우리는 ‘정치 토크 쇼’의 시대를 맞이했다. 대중적으로 브랜딩 되어 있는 프로그램과 패널들이 등장해 선거의 과정을 설명하고, 결과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정치판의 변화까지 예측하는 ‘토크 뉴스’가 성행했다. 두 개의 선거에서 보인 ‘정치 토크 쇼’는 그간 저널리즘의 변화 즉 ‘토크 뉴스’가 약진하는 것을 반영할 따름이다. 팩트 중심의 보도를 넘어 의견과 해석을 더하는 진행자와 패널의 출연은 팩트 너머에 있는 맥락을 붙잡고, 이슈를 깊이있게 관찰하도록 돕는다. 바야흐로 숏폼의 시대겠으나, 토크 뉴스는 롱폼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유용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풀어내며 재미를 선사한다. 2013년 케이블 방송의 변화와 유튜브 시장의 활성화는 뉴스의 흐름을 뒤바꿨고, 우리는 토크 뉴스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토크 뉴스를 본 적이 있나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상관없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토크 뉴스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지 이야기해주세요. 자신의 경험도, 주위의 경험도 좋습니다.
최근 팩트를 넘어서 궁금한 뉴스가 있나요? 궁금한 것도 좋고, 과거에 알게 되었던 정보도 괜찮습니다. 표면으로 드러난 정보 이면에 담긴 맥락을 알게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2장. 토크 뉴스의 조건

토크 뉴스는 말맛이 있어야 하는데, 진행자와 패널이 대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코멘테이터(패널)가 필요하다. 시원한 맛도 필요하다. 시청들이 궁금해하는 이슈에 관해 명확하게 논의하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배경과 관점이 담긴 답변은 통쾌한 재미를 유발시킨다. 뜨거운 맛도 필수적인데, 시대에 따른 뜨거운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뜨거운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진행자와 패널의 감정이 오가고, 의견 차이가 드러날수록 뜨거운 맛은 배가 된다. 이는 홍준표와 유시민이 출연한 <100분 토론>에서 증명된다. 그들의 케미는 2020년 대선에도, 2023년에 출연한 <100분 토론> 그리고 2019년에 방영된 <정치합시다 시즌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패널들만의 활약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저자는 3인, 손석희, 김어준, 김현정을 예를 드는데, 손석희 전 사장의 <시선집중>은 14년 동안 진행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국내 데일리 토크 뉴스의 표준이자 원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후 <JTBC 뉴스룸>은 당사자나 전문가와의 라이브 인터뷰, 기자 라이브 출연으로 방송 뉴스의 표준이 되었다. 김현정의 <뉴스 쇼>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실시간 속기록으로 대화가 기사로 쉽고 빠르게 재생산되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고정적인 패널의 출연과 정기적으로 정치인들이 출연하는 등 하나의 포맷을 구축했다. 이러한 ‘종편 저널리즘’의 물결은 지상파 TV로까지 이어졌으며,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시간대에 편성되어 방송의 주요한 축을 맞고 있다.
‘관점 미디어’가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이 같은 뉴스를 선호(44%)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은 어떠한가요? 위의 수치를 뒷받침하는 혹은 또다른 경험이 있나요?

3장. 토크 뉴스 성공의 비밀

라디오나 TV에서 방영되는 토크 뉴스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추구하고, 재미있는 내용은 하이라이트로 숏츠로 재생산한다. 라디오는 ‘보이는 라디오’를 시도하며 한계를 벗어나 보기의 재미까지도 더한다. TV는 유튜브로 연결되어 시청률과 엄숙함의 한계를 벗어나 젊은 연령층에 다가간다. TV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념성에 기반한 차별성을 있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으로 중장년층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었고, 예능은 정치인을 섭외해 정치와 개인의 인생을 연결지어 시청률을 확보하고, 정치인은 친근한 이미지를 챙기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렸다.
대선 때에 정치인들은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는데, 특별히 <삼프로 TV> 경제 유튜브 채널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출연해 충분한 시간에 걸쳐 대화가 진행됐다. 브랜딩이 되어 있는 채널이기에 구독자들은 바이럴을 일으키며 입소문을 냈다. 또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유튜브 채널이 브랜딩화되면서, 극단적인 팬넘 혹은 안티를 구축했다. 그러나 한계 또한 명확한 편인데, 구독자들은 자신의 추종하는 채널의 발언을 검증하지 않은 채 사실을 믿는 경향이 있고 상대 진영에 대한 거짓 비방이 콘텐츠의 주류가 되면서 부정적 영향력을 인식하게 된다. 유튜브 채널의 미비한 규제 또한 논의되어야 하는 숙제이다.
유튜브의 ‘관점 미디어’는 올바른 정치 논쟁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으로 콘텐츠가 이뤄진다는 한계가 있다. 자신이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은 무엇이고, 그 채널에서 자신이 배우고 얻는 관점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보자.

4장. 미국의 토크 뉴스

우리나라는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TV 토론이 처음 도입됐으나, 미국은 40년 앞선 1960년 리처드 닉슨과 존 F. 케네디의 TV 대선 토론이 있었다. 이후 제임스 볼드윈과 윌리엄 버틀리의 정치토론은 전설적로 기억되며, 거리행진과 법령도입으로 연결됐다. TV 토론은 지상 미국의 지상파 종합 뉴스가 팩트 중심의 뉴스라면, 케이블 TV 뉴스는 의견 중심의 뉴스로 구분된다. 각각 채널의 정치 성향이 두드러지며, 프로그램의 앵커는 핵심주축으로 이름을 건 프로그램명이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미국의 정치 토크쇼나 정치예능은 정보와 관점만 담기지 않고, 정치풍자가 핵심 축으로 들어가 있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정치를 풍자하는 미국 코미디 쇼의 경우, 시청자들이 재미있고 쉽게 정치 정보를 접하는 반면에, 정치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115p) 정치 분야에 풍자하는 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한국의 풍자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5장. 토크 뉴스가 가져올 변화의 미래

“이제는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보도하면서 단순히 팩트만을 보도하는 시대가 아니다. 사람들은 팩트를 넘어서길 원한다. 저널리스트들이 뉴스에 주관적 관점과 통찰력을 더할 수 있고, 의견과 해석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팩트에 기반해야 한다.”(123-124p)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명백한 사실을 전달하는 능력에서 통찰력과 자기만의 관점을 더하는 채널이 각광받는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한 방송만이 독창적으로 브랜딩을 이뤄낼 수 있다. 특별히 앵커 중심으로 기획된 미국 방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한 사람에게 기대고 싶지 않은 마음에 프로그램명을 강조하지만, 장수 프로그램에서 한 사람의 영향은 막강하다. 프로그램을 브랜딩함을 넘어 진행자의 브랜딩도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전문성을 강조하는 추세와도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사실 전달에만 관심있지 않다. 사실에 근거한 관점과 통찰력을 전할 때 재미를 느낀다. 이를 우리 자신에게 적용해볼 때 자신만의 관점과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신문이 사설과 칼럼 혹은 기사를 통해 정파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방송은 중립성이 매우 강조된다. 신문의 경우 과거 미국과 유럽에서 처음 태동했을 때부터 정파적인 주장을 하는 매체로 발전해 왔고, 지상파 TV방송은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공성과 보편성이 최선의 가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120p) 이제 TV도 공공성, 대중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집에 이제 TV가 없는 집들도 생기고,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 보는 일들도 생긴다. 그렇다면 TV의 공공성과 보편성을 강조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TV에서 특정한 관점을 가진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는 없을까요? TV의 미래와 가치에 대해 자기 경험부터 생각까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봅시다.

이해를 돕는 도서&책

1.
(도서) <뉴스의 시대>(알랭 드 보통, 문학동네, 2014)
2.
(도서) <독보적인 저널리즘>(뉴욕타임스 2020그룹, 스리체어스, 2017)
3.
(도서) <장면들>(손석희, 창비, 2021)
4.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론 하워드, 2009)
5.
(영화) <셀마>(에바 두버네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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