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리뷰
7/18 모임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더 스티치의 은은한 카페의 분위기가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줬네요. 저자는 게으름이 자본주의 시대에 만들어진 부산물이라 소개하면서 평소 갖고 있던 이미지와 편견을 해체합니다.
게으름은 노동 시간, 창의력, 성취, 정보 과다, 지치게 하는 관계 등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게으름은 현재 상태의 경고이자, 회복이 된다는 말에 묘한 위로를 얻습니다. 때론 회피하고 모른 척하며 게으른 상태에 있지만, 언젠가 힘을 이겨내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갓생을 사는 사람들, 파이어족을 꿈꾸며 젊을 때 어떻게든 최선의 삶을 살아가려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나만의 호흡과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분명 각자 다른 대답을 내놓겠지만 자기만의 방법을 응원하며 이야기 듣겠습니다.
나누고 싶은 질문
Q. 자신이 게으름을 바라보는 태도는 어떠한가? 나의 게으름을 발견했던 경험과 조직과 단체 내에서 타인의 게으름을 견디지 못했던 적이 있는가? 혹은 사회의 특정한 대상을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가?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며, 생산적이지 않은 사람은 생산적인 사람보다 내제된 가치가 적다는 신념 체계다. 30p
Q. 자신의 주위에 ‘충문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행복한 사람’이 있나요? 그의 어떤 모습에 그렇게 느꼈나요?
Q. 리치와 줄리의 관계(66-70p)를 보면서 내가 줄리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 그들이 내린 결론에 동의하는가? 이들의 관계가 자신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매체는 한계를 설정하고 도움을 청하거나 행복과 안전감을 안겨줄 일에 매진하는 사람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사실 폭력, 고생, 고군분투를 보여주기보다 충만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행복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게 훨씬 어렵다. 54p
Q. 늑장을 부린 적이 있나요? 늑장을 부려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적이 있나요? 자신이 중요한 일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요? 늑장을 부리지 않기 위한 자신의 태도, 행동 패턴이 있나요?
하지만 실제로 늑장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형태로,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잘하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 연구를 통해 주어진 과제가 당사자에게 정말 중요할 때 더 많이 늑장 부린다고 반복해서 밝혀졌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자신감과 명료함이 부족해 생산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하기가 힘들 뿐이다. 78p
Q. 일할 때 자신은 어떤 사이퍼로핑을 하는 편인가요? 회사나 일을 할 때 ’쉬는 시간‘을 어떻게 가지는 편인가요? 각자마다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보통 사람은 하루에 여러 번 사이버로핑을 하지만, 지적으로 힘든 과업을 막 끝냈을 때 혹은 한 가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정신적인 ’기어변경‘을 해야 할 때 특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잠깐의 사이버로핑은 생산성을 갉아먹기보다 직원들이 정신적인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 데 도움을 주어 새로이 기운을 차리고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돕는 장치였다. 또 다른 여러 연구는 양질의 사이버로핑 시간을 가진 후 더 집중을 잘하게 된다고 보고한다. …… 사이버로핑을 하는 직원들이 업무상 문제에 더 독특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들을 발견했다. 쉬어가는 것이 실제로 창의성과 사색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감을 유지하고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나태해질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 89-91p
Q. 최근 6개월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위의 질문 중 2가지를 고르고 일적 관점에서 이야기해보자.
인간으로서 당신의 가치를 몇 시간 동안 일했는지와 연결해 생각하지 말고 일의 결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에 대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고용주에게 당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중심으로 당신의 일을 고려하라. 161-162p
이번 달에 내가 달성한 것 중 진심으로 자랑스러운 일은 무엇인가?
작년에 나의 기술은 어떻게 성장했는가?
오래된 과업을 처리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했는가?
직장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일이 좀 더 수월하게 풀리도록 했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일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도록 어떻게 지원했는가?
Q. 경외감을 느끼기 위해서 새롭게 시도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지 혹은 새롭게 시도했었던 적이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자. 새롭게 해본다고 한다면, 2개를 골라 함께 이야기해보자.
그렇다면 어떻게 경외감을 느낄 것인가? 참신함과 놀라움이 핵심이다. 습관적으로 새로운 상황에 처해보거나 흥미로운 자극에 노출되어 보자. 이것을 시작하는 많은 방법이 있다.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196-197p
볼일이 있어서라 아니라 오로지 탐색을 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를 방문한다.
새로운 경로를 따라 출근해 보거나 잘 모르는 동네 골목길을 따라 걸어본다.
전혀 모르는 주제에 대해 공부한다.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것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생각해 본다.
당신이 전혀 모르는 활동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인 축제, 모임 또는 워크숍에 가본다.
예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본 적이 없는 형태의 예술(시, 단편영화, 조각, 춤 등)을 음미하려고 해본다.
친구와 동료에게 그들을 신나게 하는 주제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한다. 경청한 뒤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인상 깊은 구절
조직 차원에서 볼 때, 직원들이 보이는 게으름의 패턴은 일터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산업 조직 심리학자인 아네트 타울러 박사는 내게 직원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못할 때 결근 일수가 올라가는 등 미묘한 ’게으름‘의 신호를 통해 부당함에 대처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했다. 95p
사회가 부가한 ’당위‘가 아니라 진정한 느낌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면, 훨씬 더 큰 진정성을 느낀다. 117p
핼버스탬은 이렇게 말한다. “‘실패’는 완전한 패배다. 그리고 패배함으로써 삶, 사랑, 예술, 존재를 위한 다른 목표들을 상상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실패할 때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대신 무엇을 우리의 진정한 목표와 우선 사항으로 삼을지 선택할 자유가 생긴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계속 생산적이길 원한다. 그래서 잘 못하는 활동에 빠져 있으면, 우리는 성공해야 한다는 외적 압박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 의해 동기 부여가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198p
댓글 창을 그만 보고 대신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 강력하게 어떤 의견을 주장하고 싶으면, 에세이를 쓰거나 자신의 계정에 글을 올려라. 23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