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리뷰
2023년 11월, 바탕모임 10회차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에 새로운 두 분이 오셨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물고 오죠. 낯선 사람, 새로운 이야기, 확장된 세계.
이번에는 영진 님께서 진행을 맡으셨습니다. 항상 날카로운, 예리한 질문으로 고민을 던져주십니다. 저는 보통 책에 있는 문단, 문장으로 질문을 만드는 편인데, 영진 님은 항상 책에 있는 흐름과 고민으로 저희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늘 삶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적용을 생각하시는 모습에 늘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 들고요.
“최근 화를 낸 적이 있나요? 분노를 했던 순간?”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등 경험의 질문부터 나의 방향, 꿈에 대해서도 나눴습sl다. 2023년을 돌아보면, 저는 내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근거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경험, 갈등,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그 속에서 ‘나의 길’을 어렴풋이 더듬게 됐습니다. 회사에 다닐 땐 주어진 것을 ‘해내야 하는 사람’이 되어 기력이 늘 소진되었지만, 현재는 무엇을 해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해냈었는지 탐색하는 중입니다.
다른 네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모임은 공진화(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둘 이상의 종이 상대 종의 진화에 상호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를 해내는 것 같더군요. 서로의 경험이 더해져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끔 하고 그것이 우리의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합니다. 책 제목은 반대로 우리 모임에게 재해석되어, 바탕모임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모임이 될 테니까요.
첫 페이지를 보니 함께 들으면 좋을 OST(Jackson Lundy – Loverboy)가 나옵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노래를 틀지 않았을까 싶은데, 경쾌한 사랑 노래라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를 읽으면서 노래를 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나누고 싶은 질문
Q. 아래 구절을 보고 동의하나요? 내 인생의 운은 무엇이었나요?
긍정적인 감각은 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을까? 혹은 어떤 사유·사고체계를 통해 얻을 수 있을까? 자기만에 긍정성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 39p
저는 성공을 이루는 요소 중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율이 99%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이 없다면 아무리 운이 작용하더라도 성공은 멀어질 것입니다. 누군가는 제 이야기를 듣고 비약이 심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운에 달려 있습니다. 66p
Q. 이러한 믿음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하나요? 스스로를 올바름 혹은 정당하다고 여기게 만들진 않을까요? 이 믿음과 함께 자성적·성찰적 태도는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된다고 믿으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잘되고 있다고,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다 잘될 것이라고 말이에요. 결국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됩니다. 행운 역시도요.
Q. 최근에 만났던 사람들 중에 내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누구였나요? 혹은 그러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나요? 당신이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유형이 있나요?
하루의 기분뿐만 아니라 내가 내리는 판단, 의지나 신념 등도 어쩌면 생각보다 더 타인의 영향을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웃게 하는 사람, 당신을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 역시 사람이니까요. 당신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83-84p
Q. 인생에서 나의 선택들이 꿰어지는 것이 있나요?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어떠한 결과에 도달해 있거나 하나의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감각을 느낀 적이 있나요?
정말로 현명한 선택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선택이 아니라, 선택한 후 그 선택을 어떻게 내 의도에 맞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 집중을 한 뒤 내린 선택은 올곧기 마련입니다. 91p
Q. 나는 결국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걸까?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개인적, 사업적, 공동체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해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입니다.” 다 잘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믿으세요. 207p
인상 깊은 구절
내가 좋아하는 것, 행복해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무언가를 해 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해 봤던 일들 중 ‘내가 유독 어떤 것에 끌렸는지’ 생각해보고, 끌렸던 일들 중에 어떤 걸 할 때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으며, 어떤 부분이 계속 생각나고, 집중할 수 있고, 꾸준히 반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 더 나아가 그 일을 반복하고 있을 때, 그 일에 대한 내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과 더불어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는 것. 그것이 바로 스스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입니다. 23-24p
세상은 ‘어쩔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벌어진 일들, 지나간 일들은 후회해도 돌이키거나 무를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무엇인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당신을 불행에서 극복해줄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174-175p
자신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떤 욕망을 갖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삶을 거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닌, 감정에 휩쓸려 섣부른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아닌, 삶을 여행으로 대하게 만드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울 수 있는 힘을 갖게 만드는 것이죠. 18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