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 되는 문장을 선정하고, 요약해봅시다.
그렇기에 죽음은 인간 삶 최후에 발생하는 단발성의 사건으로만 그치지 않고 항상 삶 그 자체와 긴장을 유지한다.
→ 책을 시작하는 첫 문단의 문장이자, 저자가 바라보는 죽음을 독일 시인 릴케의 말을 통해 전달하는 문장이다.
먼저 묘지를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 위생과 미관을 위해 도시로부터 멀리 두고자 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주로 도시의 관리자와 권력자들로, 그들은 도시에 전체적 질서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 반대편에 선 자들은 묘지를 도시 가까이, 혹은 그 안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대체로 일반 시민들이었고, 땅 속에 묻힌 자들에 관한 기억과 관계성을 중시했다.
→ 묘지를 대하는 2가지의 대립되는 태도를 알려주는 2 문장들이다. 책에서는 이 2가지의 태도가 대립되는 것이 프랑스의 파리, 한국의 서울에서 나타났다. 각자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달랐지만.
우리는 서울, 아니 경기도 어딘가의 공동묘지에서 서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혹은 집어삼키고 있는 삶과 죽음을 본다. 삶과 죽음이 일상 속에서 가만히 교차하는 파리, 묘지가 가벼운 춤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파리와는 전연 다른 모습이다.
→ 저자가 얘기하는 아쉬움이 드러나는 문장들이다. 저자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이 묘지와 죽음을 가까이 대하기를 미루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으로 요약해봅시다.
죽음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늘 우리의 끝에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바라보기 쉬운 지점이다. 죽음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묘지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