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이프스타일-지속가능성의 연계지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포틀랜드, 멜버른의 사례를 중심으로 원주를 진단해보고 적용방안을 함께 논의해 볼 예정입니다.
1.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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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는 어떤 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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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에 위치한 중규모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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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65만명, 오리건 최대 도시(광역권으로 확장하면 250만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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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Portland Weird’’라는 슬로건처럼 자유롭고 개성 강한 문화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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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히피, 힙스터, 게이, 채식주의자, 리버럴, 누디스트 및 예술가의 도시라고. 그런 분위기를 풍자한 시트콤 ‘Portlandia’도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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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비에서 동성애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미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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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비 스트립클럽 숫자도 가장 많은 도시라고. 채식주의자 스트립클럽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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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애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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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의 주요 식당은 메뉴와 함께 사용된 고기, 재료를 어떤 농장에서 들여왔는지, 로컬인지 여부를 기재하고 있음. 또한 고객이 질문할 것을 대비해 직원들에게 그날의 메뉴와 재료(원산지까지)를 알리고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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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도시 곳곳에서 마켓(파머스 마켓)이 열리면 시민들은 셀러에게 농장의 위치, 규모, 운영방식, 기르는 방식 등을 집요하게 물어볼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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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마켓에 다른 지역의 농부에게서 물건을 떼다가 파는 중간 판매자가 섞여 들어와도 시민들이 알아채고 신고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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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걸려서 베리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그곳은 아직 베리가 나올 때가 아니라며 신고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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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컬에 대한 지향은 먹는 것을 넘어 생활 전반에서 나타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대신 작은 가게를 의도적으로 더 이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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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업을 밀어주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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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대표 호텔인 에이스 호텔은 약 백 년의 역사를 가진 클라이드 호텔(2010년 오리건 역사적 주요 지형지물로 지정)의 건물을 그대로 유지한 콘셉트 뿐만 아니라 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역 담요 브랜드와 함께 담요를 디자인하고, 미니바에는 로컬 상점에서 출시한 초콜릿, 음료 등을 채우며 1층에는 로컬 로스터리인 스텀프타운 커피가 입점해있고, 아침 식사는 로컬 브랜드에서 만든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로컬을 그들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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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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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텀프타운으로 대표되는 스페셜티 커피 산업이 발달한 도시로 크고 작은 로스터리가 도시 곳곳에 있어 카페 투어만으로도 도시를 방문할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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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브루어리, 크래프트 비어의 도시로도 불릴 정도로 맥주 산업도 발달. 특히 포틀랜드에는 작은 독립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많이 몰려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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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라이프로 열풍을 일으킨 킨포크 매거진도 포틀랜드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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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프랜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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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는 특히 대중교통 이용과 자전거 이용이 높은 도시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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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존재. 현대식 지상전차인 맥스, 스트리트카, 버스가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 맥스는 경전철로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는 간선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덕분에 중심지뿐만 아니라 주거지역에서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그 덕분에 자전거 이용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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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에도 자전거를 2대는 실을 수 있어 힘들 때 버스 복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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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을 촉진하는 캠페인 축제인 ‘더 월드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도 포틀랜드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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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성장 경계(Urban Growth Boundary)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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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오리건주 주지사 톰 맥콜의 주도로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인 스프롤(sprawl)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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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산림, 녹지 등 교외 지역의 보존과 도심 내의 계획적인 고밀도 개발을 유도하는 정책
2.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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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은 어떤 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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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주의 도시로 호주 제2의 도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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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다문화·창의 도시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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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디자인, 커피문화가 풍부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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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이름을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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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티지를 지키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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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식민지였던 멜버른 곳곳에는 그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멜버른은 당시의 영국식 건축물을 허무는 대신 헤리티지로 지정하고 보존하는 방식을 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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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마켓, 공원 등이 모두 1850년대 전후로 조성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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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에 만들어진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1987년에 건립된 333 콜린스 타워, 인터콘티넨탈 멜버른 더 리알토 등 헤리티지로 지정된 건물이 모두 박물관처럼 외형만 남겨두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활용되는 재생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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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은 건축의 지속가능성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나는데, 흰개미 집의 원리로 만들어진 멜버른 제2청사 CH2가 대표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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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로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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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마켓이 존재. 150년 된 퀸 빅토리아 마켓, 신선한 수산물을 얻을 수 있는 사우스 멜버른 마켓, 유기농을 넘어 비건 섹션이 별도로 있는 프라한 마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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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말마다 열리는 마켓도 많은데 이런 마켓을 통해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물건이 재사용, 재활용이 계속해서 이뤄지는 선순환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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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프랜들리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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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반려동물 수가 인구 수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반려동물이 많은 나라. 그래서 반려동물의 보호 규정도 엄격한 편.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생후 12주 이전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해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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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멜버른에는 반려견 입장을 허용하는 ‘paw on the door’라는 스티커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팻 그로서도 있을 정도. 심지어 브라이튼 도그 프랜들리 비치는 반려견 맞춤 해변으로 마음껏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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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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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은 멜버른의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 총 길이 2,500km의 노선은 네트워크 규모로는 세계 1위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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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발전하면서 현재 3세대에 걸친 트램이 함께 도로를 다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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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장 번화한 도심인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직사각형 구조의 무료 트램존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하면서 이용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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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의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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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플랫 화이트 등 독자적인 메뉴가 있을 정도로 호주도 커피 문화가 발전한 나라.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도시가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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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이 개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일 정도로 다양한 카페가 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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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자동차 소유자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도심을 떠나 외곽으로 가자 멜버른 도심이 텅 비는 ‘도넛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 때 빅토리아 주에서 이전까지 금지되었던 주류 판매를 카페에서도 가능하게 허가한 것이 카페가 이렇게 많이 생긴 시작이었다고.
3. 그 외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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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댄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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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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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인구의 약 50% 이상이 자전거로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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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도시가 되겠다는 비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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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게(hygge)’라는 덴마크식 느긋한 삶의 방식도 지속가능성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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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공공공간이 슬로우라이프+친환경 인프라와 잘 결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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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공공장소에서의 ‘재사용컵’ 문화도 일상화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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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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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경제 모델을 실험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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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레이워스의 도넛 경제학을 도시 전략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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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재사용·로컬 생산 확대를 도시계획에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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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일자리, 커뮤니티, 건강한 삶을 포괄하는 ‘시민 중심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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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브랜드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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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실험하는 ‘리빙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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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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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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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탈원전, 재생에너지 전환, 자전거 중심 도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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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봉 지구(Vauban) : 자동차 없는 생태주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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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단위의 에너지 자립, 로컬푸드, 공유경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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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도의 도시계획과 커뮤니티 참여 기반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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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육부터 환경교육이 체계적으로 연계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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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치바(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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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이끈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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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Bus Rapid Transit) 시스템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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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을 통해 자동차 의존도를 낮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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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녹지와 공원 확대, 저소득층 대상 재활용 프로그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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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회적 형평성을 모두 고려한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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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시민과 함께 만든 공공디자인이 많아 시민 참여형 지속가능성이 뚜렷한 것이 특징
4. 원주의 라이프스타일은?
5.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 원주의 정체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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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익숙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당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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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논리가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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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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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단위에서의 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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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부론 등의 시도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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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협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