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리뷰
이번 모임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함께 읽고 이야기나눴습니다. 키워드는 사랑-결혼, 겸손-교만으로 정리할 수 있을 텐데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삼촌 악마가 조카 악마한테 사람을 낚는 조언의 글입니다. 내가 노력하고 행동하는 많은 순간에도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흔들리게끔 하는 요소들이 많이 펼쳐져 있음을 조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에 내가 이렇게 겸손해지다니!’라는 만족감을 슬쩍 밀어넣거라. 그러면 거의 그 즉시 교만(자신이 겸손해졌다는 교만)이 고개를 들 게야.“ (82p, 14번째 편지 中)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도 사람들에게 온화한 미소와 무겁지 않은 어투로 대해야겠다.’ 대학원을 입학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지만, ‘이 습관이 이제 나에게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최근 종종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만족감이 전략이었다니.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인간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부르는 애정과 두려움과 욕망의 합성물이야말로 결혼생활을 행복하거나 거룩하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근거'라는 거짓 명제를 끌어낼 수 있다.” (105p, 18번째 편지 中) A의 경험을 토대로, 결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A의 ”결혼은 반려자를 통해 ‘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연애 때와는 다른, 함께함을 통해 깨닫게 되는 ‘나’의 모습이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저한텐 크게 다가왔습니다.
편지 형태의 책이기 때문에 권하거나 읽기 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맘먹거나 각 잡고 읽어야 하는 책이라 느껴집니다.
참여자 후기
A 느낀점
책을 읽으며 생각난 키워드를 나누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 연애할 때와 결혼한 후가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보며 역시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