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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리뷰] 도시와 장애 상상모임 3회차

모임 리뷰

<마이너리티 디자인>는 예전 모임에서 다른 참가자가 추천한 도서였습니다. 저번 모임 중 인상 깊은 책이 무엇인지 함께 나눴는데요. 그는 <마니너리티 디자인>을 언급했고, 저는 나중에 찾아서 보겠다고 답했죠. 좋은 도서는 때론 내가 알지 못한 세계에서 불쑥 튀어나옵니다. 독서모임 중에 타인의 독서 습관이나 최근 인상 깊게 읽은 도서를 함께 나눠야 하는 이유죠.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세계,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그것을 공유할 때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넓어집니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가 한쪽 면에는 자신의 약점을 적게끔 했고, 다른 면에는 그것을 강점으로 전환하여 적게끔 했습니다. 강점을 보고, 약점을 맞추게 했는데, 은근히 어렵더군요. 강점과 약점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하늘과 땅 차이 같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이는 강점이 되기도 하고, 약점 그대로 존재합니다. 바꿀 수 없는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발판삼아 행사와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무엇을 기획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어려워하면서 조금씩 아이디어를 꺼냅니다. 소극적인 이들이 편하게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 질문이 많은 이들이 모여 좋은 질문을 고민하는 시간 등 각각의 특질에서 모임의 이유를 발견합니다. 제약을 족쇄가 아니라 날개로 바꾸는 방법(103p)이 무엇인지 고민해 봅니다. <마이너리티 디자인>은 자신의 소수자성을 발견하고 이를 보편성으로 전환하게끔 제안합니다.
한 시간 정도는 일상과 책의 내용으로 대화했고, 한 시간은 낯선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때로 책의 텍스트에서 더 나아가는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질문이죠. 먼저는 책의 텍스트에 감응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끼는지 질문을 던지지만, 그 이후 내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새롭게 창작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도 묻습니다. 사고를 확장하고, 상상이 필요한 질문은 자신의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고, 머뭇거림 속에서 희미한 미래를 발견하죠.
<마이너리티 디자인>으로 모임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기획서를 만들면서, 취약성이 대수롭지 않게 드러나고, 이면에 숨은 강점을 발견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만난 세 분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잠시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참여하신 장애아이 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와다 도로히로 작가의 마음을 깨닫습니다. 원주라는 도시는 장애를 포용하고 있지 않지만, 장애라는 ‘소수자성’을 통해 이 사회의 ‘가능성’을 인식할 수 있을까요. 그 질문을 남긴 채 모임은 끝맺었습니다.

나누고 싶은 질문

"'장애인은 기업의 마케팅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30p)
Q. 이에 대해서 동의하나요? 기업과 마케팅/홍보의 한계와 불편하게 느끼는 지점이 있나요?
프랑스에서는 '나비'와 '나방'을 한데 뭉뜽그려 '파피용'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일본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방'이 어깨에 앉아도 프랑스인은 "파피용이야! 예쁘다."라며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렇구나. 이 세계는 말로 규정되는 곳이구나' (55p)
Q. 저자의 말처럼 세계는 말로 규정되는 것이라 생각하나요? 장애와 관련해서도 이 세계는 어떤 규정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 순간 저는 인간 사회와 마침내 정식을 계약을 맺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뻐도 너무 기뻐서 저는 그 차에 탄 채 순환선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업종이 달라도 이런 '첫 경험의 기쁨'이 틀림없이 여러분의 기억에도 있겠죠?" (64p)
Q. 일과 업무에 관해 자신의 첫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기나긴 시간을 광고 제작에 쓰는 데 비해 무언가 제가 직접 느끼는 실감은 없었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덧없음을, 혹은 허무함을 느끼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금 이 사회의 여러 직장에 있지 않을까요?" (69p)
Q. 허무함을 느꼈었던 일과 반대로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자신에게도 그러한 경험이 있나요?
"아들의 병이 판명되자 그때껏 한 번도 의식하지 않았던 '장애인'이라는 존재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82p)
Q. 새로운 존재를 주목하게 된 경험이 있나요? 어떤 존재를 주목하게 됐나요? 그것을 주목하게 만든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어려움을 넘어서는 법,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식, 인생에 대한 생각, 행복과 풍요에 대한 정의. 그런 사고방식들을 접하며 저는 큰 공부를 했습니다. …… 한 차례 텅 비어버렸던 저는 꿀꺽꿀꺽 물을 들이켜듯이 새로운 발견과 놀라움으로 스스로를 다시 채웠습니다. 그 과정은 그야말로 '언런(unlearn)', 기존에 배웠던 것을 잊고 새롭게 배우는 기회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85p)
Q. 자신이 배웠던 것 중 (몸의 습관, 사고방식 등) 새롭게 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언런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장애'라 여겨지는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 아니, 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내면에 있는 '약점' '서투름' '못하는 것' 등 소수자 특성을 활용해 이 사회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생각지 못했던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마이너리티 디자인', 소수자를 기점으로 세계를 더욱 좋은 것으로 만들자. 그것을 제 인생의 콘셉트로 삼자고 결의했습니다." (94p)
Q. 자신의 인생의 콘셉트는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혹은 어떤 정의로 향해가고 싶으신가요?
Q. 책에서 나온 마이너리티 디자인 사례 중에 인상깊은 내용이 있나요?
(시각장애인 축구 세계선수권대회, 절단 비너스 쇼, 지팝, NIN NIN, 041 FASHION)
"우리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들기' 전에 그 아이디어를 내놓기에 '더 좋은 일하는 방식'부터 만들어야 한다고요." (130p)
Q. 자신이 생각했을 때 더 좋은 일하는 방식이 있나요? 혹은 단체, 직장에서 좋지 않게 일하는 방식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어떤 경험이 있었나요?
1- 광고업게(본업)에서 기른 능력을 광고업계(본업) 밖에서 활용하기 2- 대중(누군가)가 아니라 한 사람(당신)을 위해 일하기 3- 쓰고 버리는 패스트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로 (131p)
Q. 세 가지 중에 자신에게 가장 와닿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자신의 업과 삶의 방향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기술'과 '삶'이 분리된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저는 본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본업 밖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제 인생에, 주위의 소수자에게 돌려주자고 정했습니다." (134p)
Q. 자신이 본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은 무엇인가요? 또한 이를 적용한 '본업 밖'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저자의 말처럼 그렇게 돌려줬던 경험이 있나요? 혹은 돌려준다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요?
Q. 저자가 기획한 유루스포츠 중 인상 깊은 게 있나요? 나에게 스포츠는 어떤 역할/의미인가요?
(핸드소프볼, 애벌레 럭비, 아기 농구, 얼굴 빌리기 경주, 완급 경주, 핸드방어볼, 모자 럭비, 통통 목소리 스모)
그렇지만 유루스포츠는 장애인이나 운동 약자를 '우대'하지 않습니다. 항상 모두에게 공정한 규칙을 설계합니다. 그래야 이겼을 때 더욱 기쁘니까요. …… '누군가를 우대하기 위해 핸디캡을 마련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다수자의 사회에서 바라본 것에 불과합니다. (171p)
Q. 과거의 체육시간을 생각해보면, 어땠나요? 약자를 우대하는 방식이었나요? 혹은 어떻게 공정한 규칙을 설계해볼 수 있을까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소수자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노래방을 꺼래는 '노래 약자', 해산물을 못 먹는 '해산물 약자', 왠지 불편한 'SUV 약자' (실존하는지 미확인) 등.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차례차례 과제가 튀어나옵니다." (200p)
Q. 자신은 무엇에 "oo약자"라고 생각하나요? 자신의 소수자성이 무엇인지, 어떤 경험이 있는지 한 번 이야기해봅시다.
"지금 이 위기는 세계에서 나만 경험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찬스라고 생각한다." (258p)
Q. 자신이 이 세계에서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만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마이너리티 디자인’이란 단어처럼, “이 세상에 사건, 사물, 사상 등으로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누구도 언어화하지 은 것. 그것을 잊기 어려운 말로 표현한 것이 개념입니다.”(264p)
Q. 자기만이 부여한 개념이 있나요?
좋은 기획은 '현실'과 '미래'의 차이는 뚜렷이 밝힌다. "좋은 말과 아이디어는 그것이 나온 순간, 현실과 목표하는 미래의 차이를 뚜렷이 보여줍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사람이 나아가야 하는 길을 밝혀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나는 아니, 일하는 모든 사람은, 그런 아이디를, 창조성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더욱 존중해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경험과 재능을 지금보다 수만 배는 더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당신은 영원한 성장기 속에 있습니다." 280p
Q. 문단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무엇인가요? 왜 그렇게 다가왔나요?
당신은 '타인을 향한 영향'을 낳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다'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만들어내는 그 영향력이 소중한 사람, 그리고 소중한 자신을 위한 것이길 바랍니다. 294p
Q. 나의 영향력은 무엇인가요? 일터에서, 우정 관계에서 나는 어떤 영향을 가진 사람인가요?

인상 깊은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