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리뷰
2024년 이릿 모임은 이어집니다.
2023년 읽기-비읽기를 격달로 진행했던 시간을 돌아봤고요. 그리고 2023년 성과와 2024년 계획을 함께 나눴습니다.
저는 교육/프로그램 8개를 수료/진행한 것을 성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전시&행사 5곳을 다녀왔던 것도 기록했습니다. 독서/영화 101개를 본 것, 기획한 학습 모임으로 43회, 221명(누적)이 함께한 것도 적었죠.
구성원들은 2023년 새로 사귄 3명의 친구를 사귀고, 대학원을 진학하고, 5번의 여행을 다녀오고, 일주일에 3일 정도 운동을 다녀오고, 블로그에 55번의 일기를 쓰고, 비건에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록했습니다.
2023년 성과를 적어보니 하나의 키워드로 나의 삶이 꿰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서로의 계획을 듣다 보니 자극이 되네요. 전에 모임에서 함께 진행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독서 모임은 일기/기록에 대한 열망을 일깨운 것 같고요. 다들 다이어리/일기장을 구매한 거 보니 연말에 계획대로 진행되었는지 추가된 계획/성과가 있었는지도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2024년 계획 나누기
2024년 계획도 함께 나눴습니다. 계획은 방대하지만, 한 번 쭉 적어봤어요. 다들 보고 기억하고 옆에서 격려하고요.
팀원들은 이름 대신 각자 이모지를 사용했습니다! :)
(1) 10,000,000원 순 수익 벌기
(2) 운동하기 (주 3회, 30분 이상) → 결혼 준비
(3) 채소 먹기/건강식 챙기기(절대로 함부로 하지 않기) 2kg 이상
(1) 매일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일기 쓰기(아이폰 app)
(2) 일본어 매주 1시간(민지와 못 만나는 날은 혼자라도 하기)
(3) 파크런 한 달에 2번 이상!(못 가는 날에는 평일 오후에 공원 돌기)
(4) 책 10권 읽기(5권은 이릿, 5권은 내가 고른 책)
(1) 초보 반주자 등극
(2) 진가성 음역 내리기
(3) 1-2월 4kg 감량
(4) 한 달 한 권 독서
(5) 루티너리 잘 사용(아침/저녁 루틴 정착)
(6) 루틴을 통해 - 독서, 스피킹, 묵상, 스트레칭, 일기
(1) 3년 이상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 찾기
(2) 주 2회 이상 꾸준한 운동하기
(3) 2주 1권 목표로 독서하기 (블로그에 남길 수 있도록!)
(1) 자리가 잡히길 (내 자리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나 결과가 나오길)
(2) 1가지 주제에 대한 논문화
(3) 주로 같이 활동 하는 청년 4명과 같이 성장하기(교회 공동체)
(1) 해외여행 1번 꼭가기
(2) 책 6권
(3) 일주일에 5번 운동 → 체지방 표준으로 감소
(4) 영어 스피킹 공부
(5) 혼자 여행
(6) 운전면허 취득
(7) 새로운 취미 만들기
(8) 전공 관련 교육 듣기
(1) 병원과 상담을 꾸준히 다니며 나를 돌보기
(2) 좋은 감정 그대로 느끼기
(불안한 생각보다 현재의 감정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기+지레짐작하지 않기)
(3)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도구 찾기
(4) 한달에 책 1권 읽기 with 독후감
(5) 이릿을 포함한 모임 24년 12회 중 7번 이상 참석하기
(6) 준비 기간 + 주말 동안 9 to 6 유지하기 (1주 최소 4일)
(1) 루틴 잘 유지하기(아침 일어나서 책-운동-출근길 구독 읽기)
(2) 기록하기(책 읽기, 일기, 레시피 북)
(3) 모임 찾아서 꾸준히 참여하기(최소 월 2회)
(1) 이릿 모임 6권 + 내가 목표한 책 6권 = 총 12권 읽기
(2) 일기장 끝까지 채우기
(3) 2023년보다 소비 줄이기
(4) 이릿 모임 상 타기
(5) '나의 집은 어디인가/무엇인가'에 대한 답 찾기
(6) 내가 연락 받는 것보다 내가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많게 하기
모임 참여자 후기
벌써 2024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혼자서 2023년의 성과를 생각해보았을 때, 흔히 ‘성과’라고 말할 만한 일들이 없는 것 같아서 답하는데 어려웠다. 하지만 눈에 잘 보이는 큰 일이 아닌 사소하고 소리 없는 일, 결과는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시도하고 버텨왔던 시간들도 나름 뿌듯한 구석이 있는 성과라고 의미를 붙여주니 의도치 않게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는 작업이 되었다. 그리고 이릿 모임에 함께 하는 이릿러(?)들의 이야기들 들으면서 각자 정말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며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온 다들 멋있고 올해의 계획과 다짐을 응원한다!
문득 일기를 쓰다가 그전 며칠을 넘겨보면서 멈칫했다. 연도를 2023으로 계속 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2023을 2024로 고쳐 쓰면서 다시 또 새해를 맞았다. 해는 바뀌었는데 나는 계속 걷던 걸음 그대로 질질 가고 있었던 가. 해가 바뀌었으니 잠시 서서 지난 해를 잘 보내주고 새해로 돌아섰어야 했을 것 같다. 그때 못했던 걸 지금이라도 하게 되어서, 그리고 이릿 모임과 하게 되어서 참 좋았다. 1년 동안 내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내가 얼마나 더 나아갔고 성장했는지, 그리고 새로 맞은 새해에는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어떤 것을 목표로 삼는지 이런 고민들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걸 모임을 하면서 더욱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걸 함께 할 수 있는 이릿들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