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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리뷰] 틈새 4회차

모임 리뷰

<틈새> 독서모임 4회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시던 손지훈 선생님께서도 같이 오셔서 이야기를 더해주셨습니다. <서울 놈들아, 지방에도 행복한 삶이 존재한다고>를 최근에 출간하셨는데, 저에게도 선물로 하나 주셨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이든 독립출판 책이든 모임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이 소멸한다> 매우 도발적인 책 제목과 같지만, 실상은 더욱 참혹합니다. 최근 출산율이 0.7까지 떨어졌다고 전영수 교수는 이야기했는데요. 떨어지는 속도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아마 20년 안에는 출산율이 0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전에 정부가 손을 써야겠지만, 맞이한 현실은 참혹하고, 정부의 대응은 미온합니다. 작가가 제안하는 인구부총리 정도는 있어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행정부에 전문가들이 달라붙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이 소멸한다>는 생애주기별로 소멸의 가능성이 놓인 한국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드러냅니다. 청년, 중년, 노년 등 3개의 파트로 나눠서 찬찬히 그 내막을 다룹니다. 미취업의 불안함으로 살아가는 청년, 퇴직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중년, 안정적인 노후는 없어진 지 오래된 노년 등 '과거가 좋았지'라는 말도, '나중엔 괜찮을 거야'라는 말도 모두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모임의 이야기는 다양한 관점을 나눴습니다. 인구정책은 미시적, 가시적, 점진적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에 큰 돈을 투자하는 건 큰 의미가 없으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가족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가 등장하며 인구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했습니다. 상당히 멀리 있는 인구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너무나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끝맛이 좋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구소멸과 로컬리즘>이 2023년 새로 나왔더군요.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제 저자의 관점은 단순히 소멸을 넘어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로 확장된 듯합니다. 그 안에는 '로컬리즘'이라는 주요한 관점이 자리잡고 있고요. 지역이 가장 먼저 소멸되는 지금, 저자는 무엇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을까요. 그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될까요.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