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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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름 :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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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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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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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류 : 한국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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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연도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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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 208쪽
리뷰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제목을 잘 지었다. 불확실함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적절한 문장과 문단이 나온다. 새로운 일을 다시 찾아나가는 사람들, 현재의 직장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 일상에 숨 고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따뜻한 위로와 같은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행복해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무언가를 해 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해 봤던 일들 중 ‘내가 유독 어떤 것에 끌렸는지’ 생각해보고, 끌렸던 일들 중에 어떤 걸 할 때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으며, 어떤 부분이 계속 생각나고, 집중할 수 있고, 꾸준히 반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 더 나아가 그 일을 반복하고 있을 때, 그 일에 대한 내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과 더불어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는 것. 그것이 바로 스스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입니다.”(23-24p)
직장을 그만둔 뒤 꾸준하게 지속했던 것과 내가 원하는 삶을 재탐색했다. 기존 독서와 모임(커뮤니티)을 좋아하는 나로서 취미생활 정도로 해왔던 일을 본업으로 여기는 건 쉽지 않았다. ‘그만큼 충분한 실력이 있는가?’ ‘좋아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로 두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나에게 “어떤 걸 할 때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으며, 어떤 부분이 계속 생각나고, 집중할 수 있고, 꾸준히 반복할 수 있을 것”이 무엇인지 ’결정‘했다. 내가 하는 사업과 활동은 내가 결정한 일이지, 옳은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내가 결정한 일에 책임지고 더욱 깊이감을 더하는 것. 2024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반면,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었다. 내 삶의 원리·원칙이 무엇일까.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을 잔뜩 안고 오는 이들에게 늘 참견하고 해결사를 자처했지만, 내가 말했던 것들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나의 경험적, 체험적 서사를 넘어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는가. 이런 면에서 오히려 나만의 책을 써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물론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작가이자 카페를 창업한 김상현 작가의 브랜딩을 위해 만들어진 책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100만 부 베스트셀러인 것은 제목과 같은 말을 듣고 싶은 이 시대의 사람들 때문이지 않을까. 이런 말들이 내 일상과 삶에 스며들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작위적인 위로가 아니라 통찰있는 격려, 깊이있는 지지가 필요하다. 작가의 말처럼 ’나도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상 깊은 문장
술은 우리 뇌의 신피질을 마비 및 둔화시킨다고 합니다. 신피질은 우리 뇌에서 계산하거나 판단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술이 들어감으로써 계산과 판단, 이성적 사고를 둔화시ㅐ켜 술로 인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불안함이나 걱정을 진정하게끔 만드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54-55p
당신은 어떤 다짐과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나요? 저는 매일 아침, 모두의 행복을 빌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또 명상이 끝나면 그날그날 생각나는 2~3명의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함께 ‘오늘은 직장에서 일이 잘 풀려 웃음 짓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관계로 지쳐있었을 텐데,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고 감동받는 일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와 같이 그 사람의 오늘 하루가 어떤 식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그들의 하루에 축복과 행복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69p
나는 모욕을 겪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런 시선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설령 그 말이 진실된 것이더라도 그들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것, 또 수많은 사람과 상황이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언젠가 그것조차 나를 지탱할 아주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 그러니 내 인생에서 타인의 비중과 영향력을 높이지 않아야 합니다. 89p
정신과 건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뇌에서는 ‘신체적인 고통’을 처리하는 곳과 ‘정신적인 고통’을 처리하는 곳이 같다고 합니다. 심지어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타이레놀을 몇 주간 복용하게끔 했더니 심리적 불안과 상실감이 복용되지 않은 사람보다 완화됐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부분을 다스리고 안정된 상태로 끌어올리려면 신체적인 활동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67-168p
세상은 ‘어쩔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벌어진 일들, 지나간 일들은 후회해도 돌이키거나 무를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무엇인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당신을 불행에서 극복해줄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174-175p
자신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떤 욕망을 갖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삶을 거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닌, 감정에 휩쓸려 섣부른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아닌, 삶을 여행으로 대하게 만드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울 수 있는 힘을 갖게 만드는 것이죠. 18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