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리뷰
한 공무원께서 한 번도 나라를 위해서 일해본 적 없다고 하시면서 모임이 시작했습니다. 이번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은 공무원 참여자 분이 선택/진행하시지 않았고, 자영업을 하는 분이 선택해주셨습니다. 공직자, 공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현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급과 다면평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직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평가는 무척 복잡합니다. 다면평가의 필요성을 듣기도 하고, 다면평가의 좋지 않은 사례 또한 알게 됩니다. 특정한 제도가 모든 조직에 어울리는 것도 아닐 뿐더러, 각 조직은 제도를 적절하게 활용해야겠지요. 특별히 공직에서 다면평가의 힘은 갑질하거나 욕하는 권력자들을 걷어내는 데에 있다고 합니다. “저 사람 진급하면 어떡하지?”라고 하면서 걱정하는 하급자들에게 다면평가는 ‘나쁜 이’들을 올라가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는 셈이죠.
‘온콜’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언제든지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 일과 일상의 구분의 필요성도 있고요. 한편으로 온콜적 능력이 존재하는 걸까요, 혹은 부당한 걸까요. 물론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ㅎㅎ 특별히 지방직 공무원은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 70%를 넘어가다 보니 저자가 제시한 전문직의 필요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중앙직과 지방직의 차이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무척 날카로운 지적이 들어왔습니다. 노조를 하든 뭐든, 내부 조직을 바꿔보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냐는 비판입니다. 이러한 집필 자체가 먹던 밥에 침을 뱉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죠. 제시된 답도 현실적이거나 대안처럼 다가오지도 않는 것 같고요. 조직의 문제는 장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지도 않겠죠. 공무원으로서 동의되지 않는 점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주권자(국민/시민)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좋은 토론과 논의가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